“우리, 결혼하자. 알카나스.” 너나 할 것 없이 목숨을 내놓는 곳이 전장이다. 그런 곳에서 영원을 얘기하는 것만큼 미련한 일이 있을까. 다르텔도, 알카나스도 용병이었다. 누군가의 죽음이 드문 것도, 놀랍지도 않은 삶을 사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죽음이 놀랍지 않은 일이 되지 못할 것을 알았다. 내가 죽는다고 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겠지만, 너...
때는 2020년 4월. 로드의 얼굴에 빠져 로오히를 시작한 1인은 보라머리엘프힙스터에게 치여버리고... 로오히에 뼈를 묻게 된다. 모두가 프라우를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프라우 육성법! 함께 알아보아요 0.< *주의 : 본 프라우 육성법은 주관과 노가다 그리고 tmi가 담겨있으며, 나무위키 프라우 레망 문서를 참고 했습니다. *참고 : 아티팩트는...
동화와 하늘과 사과. 만약 나만의 세계가 있다면, 모든 건 말이 안될 거야. 초등학교 때였던가, 학기 말에 선생님이 틀어주었던 영화에 나왔던 대사였다. 금발 머리에 푸른 원피스를 입은, 정신 나간 여자애가 정신 나간 세계를 탐험하는 영화. 그 당시에 나는 뭐라고 생각했더라. 지금이야 말이 안 된다는 말을 정신 나갔다는 소리로 대체하는 썩어빠진 어른이 됐...
칼미르 발렌타인 부제 : 스뎅그릇이 불러온 환경 호르몬 첨가 초콜릿 남들이 보기에 카르제니아는 완벽한 사람이었다. 성군의 자질, 뛰어난 검술 실력, 그리고 유능함까지. 하지만 사람이 어떻게 완벽하기만 할 수 있을까. 카르제니아도 못하는 것, 숨기고 싶은 것이 있었다. 예를 들면 오이를 싫어한다는 사실이나, 음치라는 사실이나. 그리고 지금 막 숨기고 싶은 ...
남은 사람. 마지막으로 본 ‘미르하’는, 사라지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서서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떠나가는 세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 미르하는 세 사람이, 칼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았다. 떠날 사람은 떠났다. 넷 중에 그만이 이 자리에 남았다. 미르하는 자신이 진짜이되 진짜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칼은 이 세계에 속한 이가 아니었다....
아카데미 로그 황립 아카데미.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위해 조용해야 할 곳이, 모처럼 시끄러웠다. 교정에 가득한 학생들 중심에는 한 학생이 덩그러니 서 있었다. 검은 단발머리의 학생, 카르제니아는 어쩐지 불편한 기색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원래 그녀는 아카데미 재학생이 아니었다. 대공가의 후계자로서 북부에서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또래 친구들...
2. 아일렌은 숨을 천천히 가다듬었다. 무슨 말부터 해야 할까. 그녀가 저지른 짓은 많고도 많았다. 1황자의 기사로써, 그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1황자가 지시하는 것은 무엇이든 따랐다. 어째서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처리하라는 그 사람은 누구인지. 그런 것은 전혀 묻지 않았다. 그것을 묻는 순간 제 주군을 부정하는 것으로 여겨질까 봐. 애써 잘못에서...
1. 사람은 누구나, 선택하며 살아간다.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건 아일렌도 마찬가지였다. 제 앞길을 알고 있었다면 이런 선택은 안 했으리라. 하지만 어쩌겠나. 이미 쏟아버린 물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녀는 지금껏 물의 흐름을 보지 않으려 애썼다. 어디로 자신이 향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32. “아일렌!” 한참 그녀가 훈련을 이어가고 있을 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아일렌은 고개를 돌렸다. 제이나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카린도 있었다. 오늘은 주말이었다. 개인 훈련을 하더라도 중간에 자신을 찾을 사람이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친구들은 자신이 오지 않은 게 영 아쉬웠던 모양이었다. “여기까지 웬일이야?” “이번 주에는 안 온다길래,...
31. 두 사람이 얘기하는 사이에 시간은 제법 흘렀다. 이제는 완전한 밤이었다. 연회장도 정리가 얼추 끝난 듯하고. 어둠이 내려앉은 정원을 한번 둘러본 황녀는 문득 생각이 난 듯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대는 생일이 언제지?” “제 생일…. 말입니까?” “그래. 받기만 할 수는 없지 않나.” 딱히 무언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었...
30. “... 경은 웃는 것이 보기 좋군.” 아일렌이 환하게 웃음 짓는 것을 바라보던 엘케니스는 미소를 띤 채 중얼거리듯 말했다. 당연하지만, 황녀에게 선물을 바치는 사람 중 웃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당장 선물을 받는 자신도 시종일관 미소를 짓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진심은 아니었다. 눈앞에서 웃고 있다 해도 속은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계산...
29. 방금, 내 쪽을 본 것 같은데. 황녀와 눈이 마주치자 아일렌은 급히 일그러진 표정을 폈다. 황녀가 왜 자신을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분 탓이어야 했다. 고작 선물 따위로 이래저래 고민하느라 찌푸려진 표정을 어떻게 황녀에게 보여주겠는가. 그녀는 애초부터 성실한 기사였던 척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흘끔 본 엘케니스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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